[소셜ON+] 유통기업 대세로 떠오른 '네고왕'

유튜브 웹예능 '네고왕' 유통기업 대세로 떠올라
인기비결은 '소비자 대변인' 광희의 사이다 진행과 파격할인
기업은 친근한 이미지 구축 및 홍보 효과로 윈윈(Win-Win)

김은정 기자 승인 2020.10.16 18:44 의견 0
사진=네고왕 캡처

유튜브 웹예능 '네고왕'이 유통기업의 대세로 떠올랐다. 진행자 광희의 속시원한 직설화법과 실무자들의 솔직한 입담, 그리고 소비자에게 돌아오는 파격적 할인이 인기 비결이다.

'네고왕'은 방송인 황광희가 기업의 대표를 직접 만나 소비자 의견을 전하고 네고(협상)하는 웹콘텐츠다. 지금까지 치킨 프랜차이즈 BBQ, 미용실 로이드밤, 명륜진사갈비, 당근마켓, 반올림피자, 패션브랜드 널디, 하겐다즈, GS25편의점 편이 방송됐고, 공개된 영상은 모두 300만뷰 이상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 8월 7일 방송된 1회 BBQ편은 728만뷰를 넘기며 이벤트성 재방문을 하기도 했다.

코로나19로 매출 부진에 시달리던 유통기업은 네고왕을 통해 더 많은 소비자를 만날 수 있었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에 따르면 '치킨 전문점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평판 10월 빅데이터' 분석 결과 BBQ가 '네고왕 이벤트' 이후 소비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으며 평판 1위 자리를 단숨에 꿰찬 것으로 나타났다.

네고왕에 먼저 출연 신청을 했던 피자 프랜차이즈 반올림 피자샵은 10일간 1만원 할인 이벤트를 진행해 3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네고왕 이벤트 전보다 80% 가량 상승한 수치다. 아이스크림 브랜드 하겐다즈도 2+1 행사를 진행해 평소보다 30배 이상 주문량이 늘었다. 주문이 폭주하며 원하는 맛을 선택하지 못하는 소비자가 늘자 하겐다즈는 12월 배달분까지 미리 주문을 받기도 했다. 가장 최근 네고왕 이벤트를 진행한 GS25는 행사 품목인 컨디션CEO 매출이 282.5% 증가했다.

사진=네고왕 캡처

'네고왕'의 인기 비결은 무엇일까. 우선 네고왕은 진행자인 광희의 캐릭터가 재미를 유발한다. 소비자의 반응을 대신 전하고 협상을 시도할 때 광희는 직설화법으로 기업 대표 및 담당자를 당황시킨다. 해당 기업의 제품을 거침없이 지적하거나 궁금했던 질문을 돌직구로 던지는 '사이다 화법'으로 시청자에게 쾌감을 준다. 이는 유튜브 주이용자인 MZ세대의 흥미를 유발했고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단숨에 입소문 효과를 불러왔다.

특히 '네고왕'의 경우 할인에 따른 비용은 모두 본사가 부담한다. 이는 협상 계약서에도 명시되어 있다. 가맹점(개인)이 비용을 책임지지 않는 부분은 똑똑한 소비자들까지 사로잡을 수 있었다. 즐거운 것에 과감하게 지갑을 여는 MZ세대 소비자를 사로잡을 수 있다는 점에서 '네고왕'은 기업에게 매력적이다. 그러나 이뿐만이 아니다. 총 8회까지 참여한 기업을 살펴보면 엄청난 제품 홍보 효과를 누렸고, 친근한 브랜드 이미지까지 구축했다. 대부분의 기업들은 자사앱을 통해 할인 혜택을 제공했다. 이는 배달 앱 등 다른 플랫폼을 거치지 않고 직접적으로 닿을 수 있는 고객이 증가했다는 것으로 기업에게는 굉장한 이득이다. 마케팅, 할인행사 등의 기반이 되는 데이터 수집이 가능하고, 사용자가 충분해 다른 플랫폼의 힘을 빌리지 않고도 자체 할인 행사를 기획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방송 전 앱 가입자가 30만명이었지만 현재 250만명의 고객을 확보한 BBQ 관계자는 "본사 애플리케이션 소비자에 대한 데이터가 쌓이면서 자체적 할인 행사를 진행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가맹점주가 부담하는 수수료가 배달앱보다 줄어드는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네고왕' 효과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며 "가맹점 매출 상승, 브랜드 홍보 효과 등 긍정적 사례가 이어지고 있어 더 많은 기업들이 '네고왕'에 출연하고 싶어할 거"라고 밝혔다. 한 관계자는 "웹 예능 콘텐츠에서 기업 내부가 공개되고 제품이 노출되면서 소비자에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게 되었다. 단순 광고나 홍보를 통해서는 쌓을 수 없는 관계"라면서 "특히 소비 패턴 예측이 어려운 MZ세대에 다가갈 수 있다는 것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마켓리뷰,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