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ON+] #광고 표기한 명품 스타 협찬…극과 극 소비자 반응

1일부터 광고 표기 단속…명품 협찬도 예외 없어
연예인 SNS 표기된 #광고, 소비자 반응은 극과 극

김은정 기자 승인 2020.09.18 19:02 의견 0
(사진=이다희, 예리, 김세정, 효연 인스타그램)

경제적 대가를 받고 작성한 온라인 게시물에 대한 '광고' 표기가 의무화 되면서 명품업계 스타협찬을 보는 소비자의 시선이 달라졌다. 일반적인 광고로 생각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동시다발적으로 SNS에 게시되는 브랜드 협찬 제품에 반감을 드러내는 소비자도 있다.

예전이라면 그저 연예인이 사용하는 명품 중 하나로 생각되었을 상품도 #광고 해시태그가 붙으면서 가치가 저하된다는 평가다. 또 하루에 몇 건씩 올라오는 똑같은 게시물에 구매 의욕 또한 낮아진다는 의견이다.

공정거래위원회(위원장 조성욱)는 지난 1일부터 온라인 부당 광고로 인한 부작용을 해결하고자 경제적 대가를 받고 작성한 게시물에는 '광고' 등을 표기하도록 '추천·보증 등에 관한 표시·광고 심사지침'을 실행했다. 

지침에 따르면 SNS 등에 광고성 영상, 사진을 올릴 때는 소비자가 광고임을 쉽게 알 수 있도록 게시물 상단 등에 '광고'라고 표기해야 한다. 또 '땡스 투'(Thanks to), '파트너십', 'AD', 'PR'과 같은 모호한 표현 역시 '광고'나 '협찬'으로 다시 작성해야 한다.

유튜브나 인스타그램 등에서 경제적 대가를 받았는지 여부를 제대로 밝히지 않고 '뒷광고'를 하면 공정위의 단속 대상이다. 광고 표기는 소비자가 쉽게 발견할 수 있도록 제목 첫머리, 본문 앞뒤, 영상 위 또는 해시태그 맨 앞에 분명하게 표시해야 한다. 만약 소비자가 '더 보기'를 눌러서야 광고임이 확인되는 것도 금지다.

예전에 올린 '뒷광고' 또한 수정해야 한다. 이에 지난 8월에는 수 많은 유튜버들이 '뒷광고' 논란에 휩싸였다. 대표적으로 '내돈내산'(내 돈주고 내가 산) 제품 리뷰를 진행하며 큰 인기를 누렸던 스타일리스트 한혜연은 거액의 광고비를 받고 리뷰했던 사실이 들어나 구독자들을 실망하게 했다.

인기 먹방 리뷰어들 또한 지난 콘텐츠를 수정하며 '뒷광고' 여부가 발각되면서 유튜브에는 사과 영상이 줄줄이 올라왔다. 그 과정에서 유튜버들끼리 비난하는 일도 발생해 은퇴하는 유튜버로 발생했다.

(사진=태연, 차은우 인스타그램)

상황이 이렇게되자 명품업계는 가이드라인을 철저하게 만들었다. 지난 16일 진행한 명품 L사의 경우 '#광고 @louisvuitton #LVVOLT' 라고 SNS 기재 내용을 통일했다. 다른 내용없이 깔끔하게 광고임을 드러냈다. 본격적으로 규제가 시작되기 전인 지난 8월 말 협찬 광고를 진행한 B사와는 확연하게 달라진 모습이었다.

B사의 경우 '#AD #광고 #ThePocketBag #Burberry'(소녀시대 효연) '#버버리 #버버리포켓백 #협찬'(구구단 김세정) '@burberry @riccardotisci17 #유가광고 #ThePocketBag #Burberry(레드벨벳 예리)' '#광고 #Burberry #ThePocketBag'(배우 이다희) 등 각자 다른 순서와 문구로 해시태그를 작성했으며 가장 위에 '광고' 표기를 하지 않은 케이스도 있었다.

명품업계는 이제 인기 스타를 통한 자연스러운 제품 노출이 어려워졌다. 소비자 또한 이를 인식하고 있다. 하지만 여성연예인들의 SNS에 B사의 신상품 포켓백이 줄지어 올라오자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화제가 됐다. 가방에 대한 관심도 있었지만 광고가 표기된 명품을 보는 시각이 달라졌다.

가방 디자인이나 제품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경우도 많았지만, 일각에서는 적나라하게 공개된 명품협찬 실태에 "반감이 든다"고 말했다. 소비자가 명품을 소유하고 싶은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비싼 값에 의한 희소성인데 SNS에 게시되는 명품광고가 너무 많기 때문. 또 코로나19로 스케줄이 줄어든 연예인이 늘면서 협찬 광고를 위한 촬영임이 확실하게 보여지는 경우가 많아 구매 욕구를 당기지 못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광고 표기는 소비자에게도 새로운 경험이다. 시작한지 보름이 넘어가는 시점에서 명품업계는 주어진 환경에서 앞으로 어떤 창의적인 방식으로 홍보, 마케팅을 할 수 있을 지 고민해야 할 때다. 한편 광고 표기에 대한 지침을 어길 경우 광고주에 2년 이하 징역 또는 1억 5천만원 이하 벌금이 부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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