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NOW] 온라인 유통 채널 강화+시즌리스 상품, 패션업계 위기극복 전략

코로나 사태 이후 위기 맞은 패션업계
온라인 채널, 시즌리스 패션으로 돌파구 마련

김은정 기자 승인 2020.08.27 19:21 의견 0
(사진=삼성물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장기화 되면서 패션업계가 직격탄을 맞았다. 사람들이 외출을 삼가면서 의류, 패션소품 등에 대한 관심과 소비가 줄어든 것.

올 상반기 삼성물산 패션은 작년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이 15% 이상 줄어 302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코오롱FnC 또한 매출의 15.2% 감소로 손실액이 73억 원에 달한다. LF는 유일하게 적자를 면했지만 영업이익이 30% 이상 줄었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주요 패션업체 신원, 삼성물산, LF, 한섬 등의 재직자는 정규직 및 비정규직 포함 약 200여 명이 줄었다. 업계 상황이 나빠지면서 근무 일수를 줄이거나 재택근무를 시행해 임금이 삭감된 경우도 있다.

패션 기업들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임원 연봉 자진 반납, 무급 휴가 등 대책을 강구했다. 하지만 코로나19의 장기화와 재확산에 따른 타격이 막심해지자 추가 대응책 마련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사진=네이버 패션 라이브)

이랜드리테일, 신원 등 패션 기업들은 오프라인의 부실 점포를 정리하고 온라인 판매에 힘을 쏟고 있다. 

소비 트렌드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옮겨오면서 라이브 커머스가 주요 유통 채널로 급부상했다. 예전에는 그저 여러 장의 사진을 보고 온라인으로 물건을 구매했다면, 이제는 입체적으로 보고 궁금한 것으로 실시간으로 묻고 답하며 소통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오프라인처럼 옷을 직접 입어볼 수 없다는 온라인의 약점도 전문가와 모델 등이 출연하는 라이브 방송을 통해 해소하게 됐다. 직접적인 소통과 더불어 방송 중 상품 구매 시 추가 혜택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소비자의 만족도 또한 높였다.

LF, 롯데온, CJ올리브영 등 패션 기업들은 이미 라이브 커머스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홈쇼핑보다 수수료 등 비용부담이 크지 않다. 스마트폰 등 간단한 장비만 갖추면 돼 진입장벽이 낮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특히 라이브 커머스의 경우 동영상 콘텐츠에 친숙한 MZ세대에게 선호도가 높아 앞으로의 패션업계에 꼭 필요한 플랫폼이 되리라는 전망이다.

이와 함께 신상품을 홍보할 수 있던 패션쇼마저 오프라인으로 진행할 수 없게 되자 '온라인 패션쇼'를 개최하는 곳도 생겼다.

오는 28일부터 9월 1일까지 ‘롯데ON-Tact 패션 위크’를 개최하는 롯데백화점 측은 "가을·겨울 시즌 신상품 판매에 어려움을 겪는 패션 업계를 위해 마련한 자리다. 신상품 판매를 돕고, 소비자는 오프라인 행사의 혜택을 그대로 누리면서 안심하고 쇼핑할 수 있다"고 전했다.

(사진=10MONTH)

대부분의 패션 기업은 계절에 맞춰 봄-여름(SS)과 가을-겨울(FW) 신상을 선보여왔지만, 이제는 계절 구분이 없이 '시즌리스' 패션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 2월 신세계인터내셔날이 론칭한 시즌리스 패션브랜드 '10MONTH(텐먼스)'가 대표적이다. '텐먼스'는 론칭 일주일 만에 두 달치 물량을 모두 판매하며 지속가능 패션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올여름은 긴 장마로 인해 예상보다 패션 기업들의 실적이 부진했다. 이에 따라 가을 신상품을 2주 정도 앞당겨 출시하는 전략을 펼쳤다. 또 역시즌 상품을 일찍부터 판매하며 고객 반응을 살피는 동시에 재고도 소진했다.

사계절 두루 입을 수 있는 옷을 만드는 브랜드도 탄생했을 정도로 올 패션계는 '시즌리스' 트렌드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패션계의 고군분투가 소비자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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