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iew] MZ세대 사로잡은 빙그레우스 왕자

빙그레, 2D 캐릭터로 독특한 세계관 구축
가볍게 즐길 수 있어 MZ세대에게 호응

김은정 기자 승인 2020.08.25 17:55 | 최종 수정 2020.08.25 17:56 의견 0
(사진=빙그레)

최근 유통업계의 가장 큰 관심은 MZ세대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 이를 위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되거나 '밈'화된 아이템을 찾아 광고로 활용하거나 연예인은 아니나 영향력을 발산하는 유명 BJ, 인플루언서 등과의 컬래버레이션을 기획하기도 한다.

제과업계와 유업계를 통틀어 올 1분기 매출 증가율이 9.5%로 가장 높았던 빙그레는 MZ세대 타깃 마케팅의 성공 사례로 꼽힌다.

MZ세대는 밀레니얼+Z세대를 합친 신조어로 주로 10대에서 30대 사이의 젊은이들을 뜻한다. 이들의 특징은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고, 최신 트렌드와 남과 다른 이색적인 경험을 추구한다는 점으로 기존의 마케팅 형식으로는 시선을 돌릴 수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었다.

이를 위해 빙그레는 지난 2월 말 공식 인스타그램에 왕자 캐릭터 '빙그레우스 더 마시스'의 모습을 선보였다. 빙그레 로고를 의인화하여 애니메이션과 같은 2D 캐릭터를 구축한 것이다.

이와 함께 소비자들이 자연스럽게 몰입할 수 있도록 캐릭터의 스토리까지 구축했다. 빙그레우스는 "아버지로부터 인스타그램 채널을 운영하라는 미션을 받았다. 6개월 뒤 팔로워 수가 000 되어야 왕위를 승계받을 수 있다"면서 자연스럽게 SNS 계정 팔로우를 유도했다.

(사진=빙그레)

팔로워 수가 늘어나는 만큼 빙그레는 더 많은 소비자에게 직접적인 제품 홍보가 가능해지고, SNS를 통해 소비자의 일상에 녹아들 수 있어 브랜드 이미지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 빙그레 공식 인스타그램은 빙그레우스가 등장한 후 14만 명 이상의 팔로워를 확보하며 식품업계 공식 SNS 중 팔로워 1위에 올랐다.

SNS에서 빠르게 확산된 빙그레우스는 유행에 민감한 네티즌들에게도 재미를 선사했다. 이후 빙그레는 메로나, 비비빅, 투게더 등 그동안 국민적 사랑을 받았던 제품도 캐릭터화시키며 빙그레왕국의 범위를 더욱 넓혀갔다.

빙그레우스는 배우 김우빈, 아이유 등 실제 모델 옆에 모습을 드러내며 화제성을 높였다. 신드롬까지 몰고 온 '깡'을 비의 아내인 김태희와 함께 패러디해 주목을 받았던 끌레도르 CM은, 여기에 끌레도르 캐릭터를 입혀 SNS 빙그레왕국의 세계관을 더욱 굳건하게 만들었다.

애니메이션풍 캐릭터와 다소 유치한 스토리텔링은 B급 정서의 마케팅이라고 여겨졌다. 하지만 가볍고 재미있어 소비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빙그레우스 이야기는 MZ세대를 사로잡았고, SNS에서 급격하게 인기를 끌었다.

(사진=빙그레)

MZ세대의 눈을 돌리기 위해 빙그레는 마케팅 뉴카테고리팀 만들어 20~30대 직원들에게 책임과 권한을 부여했다. 그 결과 비슷한 세대이기에 공감할 수 있는 아이템이 탄생하며 어느새 빙그레는 소비자들의 생활에 자리 잡게 됐다.

현재 빙그레 인스타그램을 살펴보면 애니메이션 혹은 만화 회사가 아닐까 생각할 정도로 빙그레우스의 모습으로 도배되어 있다. 비슷해 보이는 각 콘텐츠는 다양한 제품이 빙그레우스를 중심으로 함께 녹아들어 있으며 소비자들은 빙그레우스를 통해 거부감없이 제품을 받아들인다.

가장 최근에는 뮤지컬 배우 김성철을 빙그레우스 목소리로 캐스팅해 '삭막한 세상 속 웃음을 만드는 자 - 빙그레 메이커를 위하여'라는 짧은 뮤직비디오를 제작, 고퀄리티 재미를 선사해 좋은 반응을 얻기도 했다.

이미 빙그레와 함께 성장해온 기성세대부터 현재의 MZ세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에 스며든 빙그레가 빙그레우스 마케팅으로 어떤 성과를 더 이룩하게 될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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